복지부, 2023 자살실태조사 결과 발표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생각 경험률이 5년 전에 비해 3.8%포인트 감소된 14.7%로 큰 폭으로 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생각 경험률이 5년 전에 비해 3.8%포인트 감소된 14.7%로 큰 폭으로 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생각 경험률이 5년 전에 비해 3.8%포인트 감소된 14.7%로 큰 폭으로 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자살 관련 국민 인식을 조사하고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를 분석한 '2023 자살실태조사'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자살실태조사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이 조사는 2013년, 2018년에 이은 세 번째로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로 구성돼 있다.

먼저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는 국내 19세 이상 75세 이하 성인 2,807명을 대상으로 2023년 8월 25일에서 10월 8일까지 방문 개별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자살생각 경험자'는 14.7%로 2018년 18.5%에 비해 3.8%포인트 감소했다. 여성이 16.3%로 남성 13.1%에 비해 자살생각 경험자가 많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살생각 경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44.8%)’, ‘가정생활의 어려움’(42.2%), ‘정서적 어려움(19.2%)’ 순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생각 유경험자 중 도움요청 경험이 있는 경우는 41.1%였다. 의료전문가, 심리상담전문가, 공공·만간기관의 상담창구 등을 통한 상담경험이 있는 경우도 7.9%로 2018년 4.8%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했다.

자살 보도와 미디어의 자살 표현을 접한 자살생각 미경험자와 경험자의 ‘자살이 사회적인 문제라고 느낌’에 응답한 비율은 각각 50.6%, 5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살생각 경험자는 ‘기분이 우울해졌다’, ‘자살보도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고 불안하게 느꼈다’ 등 부정적인 항목에 대한 응답비율이 미경험자에 비해 높았다.

자살생각 관련 국가의 제반 자살예방정책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80.9%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 중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4.7%로 가장 높았다. 

또한 자살생각 경험자의 경우 ‘자살 유가족 지원’에 대한 응답 비율이 86.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정신건강 심리상담 강화’(85.7%), ‘자살 고위험군지원 강화’(85.5%) 순으로 응답했다. 

더불어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참여 의료기관 85곳의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시도자 3만6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에 따르면 여성이 64.8%로 남성(35.2%)보다 약 1.8배 많았다.

자살시도자 연령대는 19~29세 9,008명(29.4%), 18세 이하 4,280명(14.0%), 30~39세 4,251명(13.9%) 순으로 젊은층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자살시도 동기는 ▲‘정신적인 문제’(33.2%)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대인관계문제’(17.0%) ▲‘말다툼, 싸움 등 야단맞음’(7.9%) ▲‘경제적 문제’ (6.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살시도 방법은 ▲‘음독’(53.1%) ▲‘둔기/예기’(18.4%) ▲‘농약’(5.3%) ▲‘가스중독’(5.3%) 순이었다. 

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자살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민들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욕구를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으며,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년)과 2023년 12월 발표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 등의 차질없는 이행으로 자살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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