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주요 약 '스테로이드', 혈당 조절 위협
"혈당 조절 잘 안 되면 다발골수종 치료에도 문제"
고령자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에 더해 3대 혈액암 중 하나로 꼽히는 '다발골수종'이 주로 발병하는 연령이다. 실제 당뇨병과 다발골수종을 같이 앓는 환우들이 국내 적지 않다.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정성훈 교수는 유튜브 채널 '화순전남대병원'에서 "다발골수종이 고령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당뇨병을 갖고 있거나 치료 과정 중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그렇다면 당뇨병과 다발골수종에 어떤 상관관계라도 있는 것일까? 정 교수는 "아직까지 당뇨병과 다발골수종의 분명한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뇨병에 다발골수종이 더해지면 환자의 당뇨병 합병증이나 다발골수종 치료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성훈 교수는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 성인질환으로 여러가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며 "때문에 당뇨병이 있게 되면 아무래도 다발골수종을 치료하는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다발골수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몇몇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정 교수는 "일부 연구에서 당뇨병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경우 '암세포가 더 치료의 내성을 갖는다' 또는 당뇨병이 있게 되면 '더 자주 감염이 발생한다'와 같은 보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때문에 당뇨병이 다발골수종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직까지는 그에 대한 상관관계가 분명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다발골수종 치료 중에는 환자의 혈당 조절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그 이유가 있다. 다발골수종 치료에 주요한 약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가 혈당 조절이 위협이 되는 까닭이다.
정성훈 교수는 "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약제로 반드시 스테로이드가 들어가는데, 스테로이드가 들어가면 혈당 조절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러면 당뇨병 합병증이 증가하게 되고 다발골수종 치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치료 과정 중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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