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을 보호하는 것도 또한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는 미세 침방울(비말)이 결막에 접촉하게 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임상연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눈의 결막을 통한 감염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얼굴에는 눈과 콧속을 연결하는 비루관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이 결막에 접촉되면 바이러스가 비루관을 통해 콧속 점막으로 들어와 호흡기로 이동해 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것.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병원에 입원한 30명 가운데 1명이 결막염 증상을 보였고 안구 분비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눈을 통한 감염여부는 중국의 동물실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두 마리의 원숭이의 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는 용액을 주입하고, 며칠 후 바이러스가 몸에서 검출되는지 확인했더니 두 마리 모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정종진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눈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손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하고, 렌즈 착용 전후에 꼭 비누로 손을 씻고 사용해야 하며, 당분간은 되도록이면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