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황장애나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에 소개되고 더 이상 숨기며 고통받는 질환으로 남지 않게 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당사자들에게 공황발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공황(恐惶)장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이유없이 갑작스러운 공포감의 발현으로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극도로 숨이 차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공황발작을 동반한다. 보통 이런 증상은 10분 정도에 정점에 이르고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발생주기가 일정하지 않아 언제 다시 생길지 모른다는 '예기불안'에 시달리기도 한다. 

공황발작은 뇌의 위기경보시스템이 오작동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공황장애 환자들은 반복적으로 응급실을 찾지만 대개 모든 검사는 정상이며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공황장애도 초기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의 70~80%가 약물치료로에 효과적으로 반응하고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하면 완치율도 높기 때문이다. 또한 증상이 일어난 원인이 심장질환이나 내분비 계통의 이상 때문인지 구별해야 되고 약물이나, 갑상선 기능장애와 같은 생리적 영향 때문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초기 공황장애는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것 이외의 증상은 없고 적절한 상담과 약물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며 “갑작스런 발작에 당황하지 말고, 자가진단을 통한 증상을 느낀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극심한 공포를 겪은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공황장애로 의심할 수 있으며 전문의를 통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① 호흡이 가빠지거나 가슴이 아프고 숨이 막히는 느낌
②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
③ 땀이 나고 손발, 몸이 떨림
④ 누군가 목을 조르는 듯 질식할 것 같은 느낌
⑤ 죽거나 미칠 것 같은 극단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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