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단하면 질환위험 최대 27% 높아져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노인이라도 중등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 빈도를 늘리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서울대 의과학과 김규웅 연구원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노인 111만9925명의 정보를 수집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이들의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발생 여부를 추적관찰했다. 그리고 신체활동 빈도의 변화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젊었을 때 운동을 하지 않았던 노인도 운동을 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감소했다. 특히 계단 오르기나 자전거 타기, 달리기 등 일상생활보다 강도가 센 운동을 약 2년 동안 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11%까지 감소했다. 또 주 1~2회에서 주 5회 이상으로 빈도를 늘리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0% 감소했다. 

하지만 이런 운동을 하던 노인이 운동을 중단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주 5회 이상 꾸준히 하던 사람도 운동을 멈추자 위험도가 27%나 증가했다.

김규웅 연구원은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령층도 신체 활동에 따라 심혈관질환 위험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향후 스마트워치로 수집한 데이터나 유전체 등 다양한 요인과 연계해 질병 방생 위험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고령층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심혈관 건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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