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주 잠을 깨서 화장실을 찾는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약 12% 정도가 과민성 방광을 겪을 정도로 흔하며 과민성방광 환자 중 30% 정도가 우울증까지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 소변을 300~500ml까지 저장할 수 있지만 과민성 방광환자는 그 절반이라도 화장실을 찾게 된다. 그 이유는 방광의 근육과 배뇨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 때문인데 주로 노화로 인해 찾아올 수 있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의 기준은 하루에 8번 이상의 빈뇨일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요실금을 하는 경우, 밤에 잠을 방해할 정도로 화장실을 가는 경우다. 비뇨기과에 가서 상담을 하면 소변 횟수를 물어볼 수 있으므로 화장실에 갈때마다 체크를 해두는 것이 좋다.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려면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이나 음료, 특히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알코올, 탄산음료나 매운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물 섭취도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하루에 1~2리터 사이로 마시면서 배뇨습관을 살펴보는 것을 권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이 방광에 압력을 주기 때문에 감량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으므로 비뇨기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알아봐야한다. 

이외에도 '케겔 운동'과 같이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반복해 들어 올리거나, 괄약근에 힘을 9~10초간 준 뒤 서서히 힘을 빼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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