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을 이용한 인지행동치료 등 8건의 의료기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를 개정·발령하고 8월20일까지 단체 및 개인의 의견을 수렴한다.

‘가상현실 기반 인지행동치료’는 사회공포증 환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사용, 대인관계 환경(비지니스, 학교생활, 일상생활 등)을 현실감 있게 구현한 가상환경에 노출시켜 인지행동치료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미지를 읽고 해석하는 '이미징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가상항법장치 유도 기관지경술’과 ‘현미경 이미징 기반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새롭게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 

'가상항법장치 유도 기관지경술'은 조직검사 및 국소화가 필요한 흉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전산화단층영상촬영 등으로부터 얻어진 의료영상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변환한 3차원 구조를 활용하여 기관지경 시술을 계획하며, 시술 중 선택된 경로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송출한다.

‘현미경 이미징 기반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는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로부터 채취된 검체에서 분리 배양된 균 집락을 항결핵제가 포함된 배양액에 넣은 후 현미경을 이용해 시간별로 이미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균주의 성장속도를 확인하고, 항결핵제의 감수성 및 내성 여부를 정성적으로 확인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등의 환자 혈청 또는 혈장 검체를 이용해 실시하는 정밀면역검사방법인 ‘칼프로텍틴 정량검사’는 칼프로텍틴 농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약제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이외에 망막질환의 진행여부 및 상태를 측정하고, 치료, 수술 상태를 확인하는 ‘망막혈관촬영술’, 대동맥 혈관내 이식편(endograft)을 대동맥벽에 고정시키는 ‘대동맥 혈관내 이식편 고정술’, 초음파유도하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해 병변 부위에 탐침을 삽입함으로써 탐침 내로 병변을 흡인하며 절제하는 ‘초음파유도하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한 유방 양성병변 절제술’, 유도분만 시 약제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환자의 자궁경부 확장을 위한 ‘유도분만을 위한 자궁용 이중풍선 카테터 삽입술’ 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한편 혈관/담관 구조물 또는 인접한 기관에 근접 위치해 고주파 열치료(Radiofrequency ablation)가 불가능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전압 직류를 사용해 암성 세포를 파괴하는 ‘간암에서의 비가역적 전기천공술’은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인정 받았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