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병원을 찾게 하는 가장 많은 질환 중 1위가 바로 급성상기도염, 즉 감기이고 그 다음이 과거에 풍치 혹은 잇몸병으로 불렸던 치주병이라고 한다. 치주병은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래 방치할 경우 턱뼈가 녹아 없어지거나 나중에는 치아가 흔들거리다가 빠져버릴 수 있어 초기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더구나 충치와 달리 치주병이 심할 경우 여러 개의 치아를 한 번에 뽑아야 할 수도 있으므로 턱뼈의 소실이 크기 때문에 골이식 등 고도의 수술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또한 치주병은 심장병, 폐렴, 당뇨병, 뇌졸중, 조기출산, 동맥경화증 등의 전신질환과도 유관하다고 발표되고 있어 치주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치주병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여 환자들이 쉽게 인지하기가 어렵다. 피곤한 날이나 감기기운이 있는 저녁 잇몸이 근질거리거나 욱신거려 다음 날 병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숙면을 취하면 다음 날 아침 증상이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일 뿐 여전히 질환은 입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고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게 되며 이때 치아를 뽑자고 권하면 의사에 대한 불신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치주병은 생활습관병이므로 사전 점검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검진 주기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치과에서 건강하다고 판정된 사람이나 40대 이후의 성인은 6개월에 1회씩 검진하면 된다. 특히 결혼 직전의 여성, 장기적 전신질환자, 폐경기 이후 여성, 60대 이상의 고령자, 지체부자유자 등은 4개월에 1회씩 또한 임신부, 당뇨병, 잇몸수술을 한 사람은 2~3개월에 1회씩 내원하여 검진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다른 질환과는 달리 치주병에는 확실한 예방법이 있다. 정답은 정확한 칫솔질이다. 정확한 칫솔질로 확실한 구강위생관리를 하면 치주병에서 멀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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