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날이 갈수록 뚝뚝 떨어지는 기온에 RS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영유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RS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봄까지 활동하는 병원체이며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타인과의 접촉이 늘어나고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많이 줄어드는 6개월 전후의 아이들에게 주로 발병하는데요. RS바이러스는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천식이나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가 더 많은 아이에서도 심한 폐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RS바이러스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인데요. 쌕쌕거림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열이 심하게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호흡곤란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영유아는 입원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RS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체내에서 만들어줄 수 있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나 ,미숙아나 선천성 심장질환 등의 병력을 가진 고위험군 영유아는 전문의와 상담 후 이미 만들어진 항체를 체내에 주입시켜주는 예방접종을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접종대상자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일상생활에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전염될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고 아이들의 손이 자주 닿는 장난감, 이불,  식기, 수건 등을 자주 세척·세탁해야 합니다.

가정에 흡연자가 있는 경우 아이가 간접 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감기 증상을 보이는 구성원이 있다면 되도록 접촉을 피하고 세면도구를 따로 구분해 사용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