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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여학생들은 또다른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요. 바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생리" 때문입니다. 게다가 생리통으로 인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 생리를 미룰 수 있는 피임약과 생리통 약에 대해 간단히 알아봅니다.

 

먼저, 생리를 늦추는 것은 평소 생리 주기가 규칙적이었던 분들에게만 효과적입니다. 약을 먹는 시기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배란 이후의 시기를 길게 가져가기 위해 생리예정일 5일 전부터 생리를 원하는 날까지 쭉 먹어야 합니다. 너무 길게 미루다 보면 파탄성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열흘 정도만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나온 피임약들은 에스트로겐 농도가 비슷하긴 하지만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요. 약 성분에서 '에치닐에스트라디올' 함량을 살펴보면 됩니다. 20μg(마이크로그램) 약은 생리를 늦추는 효과가 조금 떨어지지만 구역, 구토와 같은 부작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30μg 약은 에스트로겐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생리를 효과적으로 미룰 수 있는데요. 병원을 찾아 프로게스테론 단독 제제를 처방받는 것이 보다 확실한 방법입니다.

 

다만 한 번도 피임약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경우 주의해야 하는데요. 구역, 구토와 같은 반응이 있을 수 있고 출혈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능을 앞두고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면 우선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결정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수능과 생리 기간이 겹치는 것이 걱정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리통 때문일 텐데요. 프로스타글란딘 이라는 물질이 자궁을 수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생리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 물질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려면 생리 시작 전에 진통제를 먹는 것이 중요한데요. 생리 예정일에서 하루 정도 전에 먹기 시작해서 하루에 세 번씩 한 통(10알)을 먹어 조절하면 됩니다.

 

진통제의 종류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과 엔세이드 계열의 약으로 나누어집니다. 엔세이드 계열의 약은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 자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리통을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피임약과 같이 개인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맞는 약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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