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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 ‘코피 비상’

기사승인 2020.03.14  22: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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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피가 자주 나면 비강 건조해지지 않게 습도 적절히 조절하는 게 좋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코피가 터진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면서 터지기도 하고, 회사에서 오후 업무회의 중에 코피가 터지기도 한다.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코피를 흘리기라도 하면 상황 수습은 대략 난감하다.

코점막에는 크고 작은 혈관과 모세혈관이 모여 있다. 코피는 코점막 안에 있는 혈관이 파열되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코를 양쪽으로 구분하는 물렁뼈 부위와 콧볼 부위에는 콧속으로 들어오는 여러 가지 모세혈관이 모여 있어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 평소 코피를 자주 흘리는 사람에게는 비상이 걸린다. 날씨가 차갑고 건조하면 비강 점막도 함께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겨울엔 기온이 낮고 실내 난방으로 콧속이 건조해지기 쉽다. 콧속은 5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야 유익하다.

코점막이 쉽게 건조해지는 증상을 ‘비강건조증’이라고 한다. 비강건조증이 있으면 콧속이 당기듯이 간지럽다. 자꾸 만지다 보면 점막이 손상되고 점막 아래 혈관이 노출된다. 이때 노출된 혈관은 터지기 쉬워 가벼운 자극에도 점막이 벗겨지거나 코피가 터진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보다 몸의 수분량이 적어 코가 쉽게 건조해지고 가려움을 잘 느낀다. 무의식중에 코를 자주 만지게 되는 이유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거나, 요즘처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도 코피 주의보가 발령된다. 환절기에 알러지비염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알러지비염 증상이 악화될수록 간지러움이 심해져 코를 자주 만지면서 혈관에 상처를 유발, 잦은 코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부족과 스트레스로 몸의 점액분비기능이 떨어지고 콧속 모세혈관이 충혈되면 역시 코피를 흘릴 수 있다.

평소 코피가 자주 나면 비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바셀린 같은 기름기 많은 연고를 바르거나, 식염수 스프레이를 이용해 비강에 자주 수분을 공급한다. 마스크 착용도 비강 내 수분을 유지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코피가 났을 때 피는 앞으로 흘러 고개를 반사적으로 뒤로 젖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피가 날 때 고개를 뒤로 젖히면 위험하다. 고개를 젖히게 되면 폐로 피가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으면 출혈이 계속 진행되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

고개를 바로 하거나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코피는 비중격 앞 쪽에서 발생하므로 적당량의 휴지로 비강을 막은 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콧볼을 쥐면 출혈 부위에 압박이 잘 이뤄져 지혈을 빨리 할 수 있다. 누워있다면 앉히는 게 좋다.

코피 양이 많다면 거즈 등으로 가볍게 코를 막거나 엄지와 검지로 양쪽 콧볼을 지그시 압박해준다. 목 뒷덜미에 얼음팩을 대주는 것도 방법이다. 코피가 지혈된 후에는 비점막에 바르는 코전용 연고 등을 바르면 코피가 또 나는 것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된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엽 교수는 건강정보 팟캐스트 <나는의사다 699회 - 잦은 코피, 원인이 뭘까요?> 편에 출연, “코피는 콧물과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실제 양보다 많아 보여 당황할 수 있다”며 “코피가 터지고 20~30분 동안 멈추지 않거나 병원에 도착하기까지도 코피가 계속 나면 외과적 시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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