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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가족력 있으면 '헬리코박터균' 서둘러 없애야

기사승인 2020.03.04  18: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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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 "가족력 있는 경우 위암 발병률 2~3배, 헬리코박터균 있으면 5.8배"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자극적인 음식‧위산과다 분비 정도가 위염과 만성위궤양을 일으킨다고 막연히 추정됐다.

왜냐하면 뜨거운 용암이 끓고 있는 것처럼 강산성(PH 2~4)인 위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박테리아는 당연히 없을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의 내과의사이면서 생리학자인 배리 마셜(Barry Marshall) 박사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발견해 1983년 발표하면서 통설이 뒤집혔다. 마셜 박사는 이 공로로 2005년 노벨상 생리의학상을 받았고, 한국 유산균 음료 광고에도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헬리코박터균은 길죽한 나선(헬리코) 모양의 균(박터)으로 사람의 위와 십이지장에서 주로 서식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전 세계 인구 반수 이상이 감염돼 있을 정도로 흔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 국민의 46.6%가 감염돼 있고, 연령별로 보면 40~50대 감염률은 54%, 60대에서는 60%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악의 축이다. 만성위염과 위궤양‧십이지장궤양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헬리코박터균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위암 환자의 95%는 헬리코박터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고, 헬리코박터균을 가지고 있으면 위암 발병률은 일반인보다 5.8배 가량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확실한 발암인자’로 규정했다. 일본은 위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지목하고 지난 2013년부터 헬리코박터균 검사에 전국민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검사비용 5만원 가량을 자비 부담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강산성인 위산에도 죽지 않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우레아제라는 효소를 만들어 위 점막에 있는 극미량의 요소를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든다. 헬리코박터균은 알칼리성인 암모니아를 만들어 주위 환경을 중화시킴으로써 강산성인 위 속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을 수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헬리코박텨균이 발견되면 7~14일 동안 항생제를 복용한다. ‘항생제 폭탄’을 맞아도 6개월 정도 지나면 재발현하거나 무려 5년이 지나 재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술을 마시면 위산이 역류할 수 있어 약을 먹는 기간에는 음주를 삼가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입에서 입으로’(구강)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술잔과 컵을 돌리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엄마와 할머니로부터 감염이 주된 경로로 알려지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의 가족간 일치도를 보면 엄마-자녀 간 일치성은 56%다. 키스로 감염될 수 있지만 면역력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건강정보 팟캐스트 <나는의사다 165회 -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대한 모든 것>편에 출연, “위암이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발병률은 2~3배이지만 여기에 헬리코박터균을 가지고 있으면 5.8배까지 높아진다”며 “20대 이후에 헬리코박터균을 가지고 있으면 빨리 제균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저작권자 © 예스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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