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가벼운 두통으로만 여기는 편두통은 머리가 욱신거리는 증상에 구토, 빛·소리 공포증 등이 동반되는 고통스러운 질환으로 만성편두통에 시달리면 우울증까지 느끼는 경우도 있다.

대한두통학회는 대한신경과학회 소속 신경과 의료진 442명을 대상으로 '편두통 인식 및 치료 실태조사'를 한 결과 두통 강도와 상관없이 월평균 7.8회 이상 두통이 있다면  '예방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예방치료는 두통이 나타났을 때만 약을 먹는 급성기 치료와 달리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몇 달씩 약물을 투여해 두통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키는 치료다.

의료진은 또 급성기 치료제(트립탄)로도 조절되지 않는 두통이 월평균 4.5회 이상 있을 때도 예방치료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강도와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 시행하는 예방 약물을 투여하는 기간은 약 5.2개월로 내다봤다.

한편 의료진은 현재 처방 가능한 예방치료제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용 면에서는 5명 중 3명(68%)이 만족스럽다고 답했지만, 안전성 측면(39%)이나 만성편두통 환자의 치료 효과(29%)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답했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회장은 "편두통이 자주 반복되면 편두통의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예방치료를 권고한다"며 "다만 기존 편두통 예방치료제는 고혈압, 우울증, 뇌전증 등의 치료제로 개발된 약제로, 이를 편두통 예방치료제로 사용하다 보니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치료 효과,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예방 치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약제가 나오면) 의료진이나 편두통 환자의 치료 만족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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