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사고 10건 중 9건은 실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을 맞아 2014∼2018년 화상 사고로 23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3만154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발생 장소별로는 실내가 89.6%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집이 65.9%였고 상업시설 19.2%, 공장·산업·건설시설 4.2%, 야외·바다·강 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상사고의 발생 시간은 주말이 주중보다 많았으며 오후 6∼12시경에 전체의 44.1%가 발생했다. 사고의 61.9%는 일상생활 중, 29.4%는 업무 중에 발생했다.  

화상 원인별로는 끓는 물이나 수증기 등의 뜨거운 물체·물질이 40.4%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음료 29.7%, 불·화염·연기 8.2%, 가전제품 7%, 그릇·용기(전기용품 제외) 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화상사고를 당하는 연령이다. 4세 이하 소아에서 발생 빈도가 26.9%, 9세 이하가 6.2%로 어린이들이 순식간에 화상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화상 사고는 대부분 집안에서 어른들이 방심한 사이 많이 발생한다"며 "평소 화상 사고 예방에 대한 안전수칙을 충분히 알아두고 어린이가 화상의 위험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화상은 원인별로 응급처치가 다르기 때문에 숙지하는 것이 좋다. 열에 의한 화상을 입었을 때는 차가운 물로 15분 정도 식히고 상처 부위를 소독한 거즈로 덮어야 하며 전기에 의한 화상은 고무장갑, 막대기 등을 이용해 전류를 차단하는 것이 먼저다.  

화학약품에 의한 화상은 가루 형태인 경우 가루를 털어내고 액체 형태인 경우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어낸다.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갔다면 응급처치를 받을 때까지 계속 물로 씻어야 한다.

화상 부위의 생긴 물집을 함부로 터트리거나 얼음 혹은 얼음물을 대는 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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