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의 2.5배, 사망률은 남성이 높아

국내 고관절골절 환자가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고령층일수록 고관절골절 발생률과 고관절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홍상모 교수(내분비내과)팀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정보자료를 바탕으로 고관절골절로 진단받은 50세 이상 환자를 분석·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관절골절 환자는 2006년 1만7479명에서 2015년 3만2332명으로 1.85배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2015년 기준 고관절골절 남성환자는 9266명, 여성은 2만306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5배가량 많았다. 하지만 고관절골절 후 1년 이내의 사망률은 여성이 10만명 당 177.7, 남성이 260.3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79세까지에서 10년간 고관절골절 환자수가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발생률이 감소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70세 이상 연령부터는 10년간 지속적으로 발생률이 높아졌으며, 90세 이상에서는 발생률이 1.68배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고관절골절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2006년 1000명당 206.6명에서 2015년 201.4명으로 약간 감소했다. 사망자는 2006년 3612명에서 2015년 6511명으로 늘었지만 50대 이상 인구의 증가폭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였다. 특히 여성의 사망률은 10% 감소한 반면 남성의 사망률은 오히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루었다.

하지만, 고관절골절 발생률과 사망률은 모두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2015년 90세 이상의 십만명 당 고관절골절 발생률은 2061.7로, 50대의 25.9보다 무려 80배 높았다. 사망률 역시 50대는 1000명당 73.8명이었지만, 80세 이상에서는 274.2명으로 3.7배 높았다.

홍상모 교수는 "이번 연구로 10년간 고관절골절 환자가 2배 가까이 증가했고, 고관절골절이 발생하면 1년 이내에 환자 중 20%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는 병이기 때문에 60세 이상이라면 1, 2년마다 골밀도검사를 받고,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 이후 한 번쯤 골밀도를 확인해 적절한 약물치료, 운동, 칼슘 및 비타민D를 보충해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골다공증학회 저널(Osteoporosis and Sarcopeni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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