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개월 동안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116만 명으로 국민 45명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취급된 497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식욕억제제 처방정보를 분석해 발표했다.

비만 치료에 쓰이는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서 뇌가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주로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암페프라몬), 마진돌, 로카세린 등 5가지 성분이 사용된다.

자료에 따르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90% 이상은 여성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0.3%로 가장 많았다.

식욕억제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식욕억제제 성분과 함께 투여하지 않고, 투여기간을 통상 4주 이내 최대 3개월을 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2개 성분 이상을 처방받은 환자도 10%로 나타났고 전체 처방의 30%는 투여기간 4주를 초과해 처방받는 등 적정량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장기간 식욕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폐동맥 고혈압과 심각한 심장질환 등 부작용 발생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복용하는 환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처방의사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서한을 통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적정 처방과 사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마약류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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