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혜택으로 2016년 대비 7.4%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F90.0)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ADHD 환자는 5만2,944명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DHD 환자의 80%는 남성이었으며 이는 과거 5년의 비율과 유사한 수치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14세(1만8000명, 33.9%)에서 가장 많았고 5∼9세 1만4천284명(27%), 15∼19세 1만2천196명(23%) 등의 순으로 나타나 10대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10~14세 진료인원수가 타 연령대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아직까지는 부모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보니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생기고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 학업 및 교우 관계 어려움이 생기면서 이때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꾸준히 감소했던 ADHD환자 숫자가 지난해 7.4%나 증가한 것은 기존 6~18세에만 적용되던 ADHD 약제급여 혜택이 65세 이하로 확대됨에 따른 영향이라고 공단은 분석했는데 실제 20대 이상의 ADHD 증감률을 보면 25~29세에서 65.9%가 증가했고, 30세 이상(45.2%), 20~24세(29.6%)가 그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의 ADHD 치료는 지난 3년간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송 교수는 “ADHD의 진단이 늦게 되어 치료를 늦게 시작하면 아이가 학교 및 가정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아 자존감이 저하되고 반항심이 많아질 수 있다”며 “따라서 ADHD가 의심되는 아동은 빨리 전문가에게 상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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