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흔히 50세 전후로 증상이 나타나며 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들고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인데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지고 유착(엉겨붙음)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오십견 환자들은 밤에 잠만 잤는데 왜 어깨가 아플까, 자세가 안좋아서 그런가 의문을 갖지만 사실 오십견 통증의 원인은 호르몬과 곤련이 있다. 밤에는 주로 숙면을 취하게 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이 멜라토닌이 어깨 통증의 주원인이 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하는 것이다. 주로 밤에 분비되기 때문에 낮보다 야간 통증이 상대적으로 심해지고 숙면을 방해할 정도로 악화되기도 한다. 

오십견은 보통 통증이 심한 1기부터 통증이 사라지지만 어깨가 더 굳어지는 2기, 완전히 어깨를 움직일 수 없는 3기 정도로 나뉜다. 따라서 통증이 없어졌다고 치료를 받지 않아 어깨가 완전히 굳어지고 난 후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숙면을 방해할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은데 치료는 보통 병원 물리치료실에서 핫팩, 전기 자극, 초음파 등으로 열 치료를 하면서 인대를 이완시키는 도수치료(manual therapy)를 많이 한다. 

염증을 심하다면 초음파로 정확한 부위를 찾아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기도 하며 충격파요법(shock wave treatment)도 사용한다. 치료와 함께 집에서 환자가 자가 운동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의 오십견은 완치되므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 동작을 하기 전에 온찜질을 해줘 어깨를 풀어주면 좋고, 만약 통증이 있으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한쪽 팔을 책상위에 기대고 반대쪽 팔을 시계추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돌려주는 동작을 30회 정도 하면 뭉쳐진 부분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한쪽팔로 다른 팔을 감싸 안으며 반대편으로 당기는 펜듈럼(진자) 동작도 큰 무리 없이 어깨 움직임을 회복할 수 있게 한다. 역시 반복적으로 양쪽 팔을 번갈아 가며 실시한다. 

수건 등을 등 뒤에서 대각선으로 잡고 스트레칭 등을 하는 방법도 있으며 한번에 10초가량 10번씩 하되, 시간을 정해놓고 하루에 서너차례 반복하면 좋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하며 통증을 많이 느끼면 강도를 조절하거나 약물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먼저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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