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의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J30)’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관련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13년 597만명에서 2017년 689만명으로 92만4천여명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만3530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3.5%정도가 해당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셈이며 이로 인해 건강보험 다빈도 3위 질환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연령대별로 9세 이하가 38.4%로 가장 많았으며 10대 18.1%, 20대 이상이 9~12%대에 고루 분포되었다. 계절별로는 환절기인 4월과 9월, 겨울철에 증가했으며 여름철에는 환절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악화되면서 비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하며 9세 이하에서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에 대한 감작(자극반응증가, sensitization)이 소아기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소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으면 그 유병률이 증가한다. 또한 편도 아데노이드(인두편도선) 비대, 불완전한 부비동(얼굴과 두개골의 공간)의 발달 및 부비동염 등의 원인 인자로 인해 성인에 비해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비염으로 진료 받는 소아 환자의 수가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동반 질환은 코폴립(J33), 코및비동의기타장애(J34), 급성부비동염(J01), 천식(J45) 등으로 비염을 동반해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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