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40대가 되면 아픈 곳이 하나 둘씩 생긴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만 40세와 만 66세를 생애전환기라고 하여 몸에 커다란 변화가 올 수 있는 시기로 보며 중점적으로 검진을 받게끔 홍보하고 있는데 상처가 제대로 낫지 않거나 예전보다 소화가 잘 안되는 등 일련의 변화들을 겪으면서 음식에 대해서도 이제 가려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잘 절제되지 않는, 하지만 꼭 신경써서 먹어야 할 음식(혹은 음식재료) 다섯가지를 소개한다.  

설탕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당분 말고는 특별한 영양소가 없다는 점 외에도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어서 과식을 유발한다. 과자에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불고기와 같은 고기요리나 김치와 같은 야채요리, 떡볶이와 같은 간식류까지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 없다 보니 설탕을 피할 길이 없다. 외식을 줄이고 어쩔 수 없는 경우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궁극적인 방법이며 집에서 조리할 때는 설탕 대용품을 찾아야 한다. 과일을 갈아 쓰거나 꿀을 첨가하면 단맛이 나기는 마찬가지인데 설탕보다 나은 점은 과당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를 덜 촉진 시키고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가 들어있다는 점이다.

백미

비타민 B와 같은 영양소와 섬유질 등이 집중되어 있는 표피를 도정하기 때문에 백미밥은 영양소의 결핍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섬유질이 부족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빨리 올리고, 고혈당을 막기 위해 우리 몸의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급격하게 분비함으로써 지방의 생성을 가속화하는데 있다. 당연히 당뇨와 비만에도 좋지 않는데 이제는 백미 대신 현미잡곡밥으로 갈아탈 때가 된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맛을 즐기며 먹다보면 습관이 될 것이다.

가공육류

40대는 가공육류(소시지나 햄, 베이컨, 스팸) 보다는 육류를 더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사실 육류의 칼로리와 지방에 대해 더 조심해야 하지만 여전히 가공육류는 기피해야 할 대상이다. 육식성 생활 습관은 유방암, 대장암 등의 암의 위험을 높이고 가공 육류를 먹는 것은 췌장암의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핫도그나 햄 샌드위치 같은 음식은 자주 먹지 않으니 괜찮겠지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부대찌개, 피자, 김밥 등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가공육류는 아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가능하다면 이런 음식을 피하고 닭고기나 생선, 계란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금

입맛을 사로잡는 '단짠' 공식은 아쉽게도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특히 한국 음식은 짠맛으로 간을 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찌개나 탕류를 즐긴다면 최소한 국물은 남기는 것이 좋다. 과다한 소금섭취는 고혈압의 주범이고 심장, 신장이나 간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국제 보건기구 하루 권장량의 거의 3배를 먹고 있는 한국인이기에 외식과 인스턴트 식품은 횟수를 줄이거나 섭취량을 낮춰야 한다.

밀가루

밀가루 자체도 사실 백미와 유사하게 몸에 득이 되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더 조심해야 할 것은 밀가루로 만든 가공식품인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첨가되는 것들로 인해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빵과 떡에는 생각외로 많은 설탕이 들어가고 라면 등도 기름에 튀겨내며 특유의 맛을 잡기 위해 나트륨도 첨가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면류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정도, 과자보다는 견과류, 과일로 심심한 입을 달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식용색소, 방부제, 화학 조미료 등이 들어간 음식이나 중금속 오염이 의심되는 음식, 항생제가 들어간 육류, 칼로리 과다를 부르는 고지방 음식 등 좋지 못한 음식이 많이 있다. 

수십년을 당연한 듯이 먹었고 사회생활을 하며 외식을 줄일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면 정답은 식사량을 줄이는데 있을 수 있다. 더불어 운동량을 늘리고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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