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증후군(代謝症候群, metabolic syndrome)은 각종 심혈관 질환과 2형 당뇨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하나의 질병으로 규정한 것인데 이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는 고혈압, 복부비만 등이 전립선암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정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전체 남성 13만 342명 중 전립선암으로 판정된 2,369명을 선별해 정상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신체 이상이 전립선 암 발생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립선암 남성 중 66%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27.4%는 복부에 지방 축적이 집중되는 중심성 비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혈중 HDL-콜레스테롤 수치의 경우 34%의 전립선암 남성에게서 수치 감소가 발견됐다. 이는 정상 남성보다 10%정도 많은 숫자다.

특히 대사증후군을 가진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중년층인 40대부터 노년층인 70대까지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7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그 증가율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대사증후군에 따른 전립선암 위험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현 교수는 “연구 결과 비만과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유발 요인이 전립선암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노년층 남성의 경우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사 요법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성인병뿐만 아니라 전립선암도 함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