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Virus)는 많지만 그중에서 리노(혹은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가 30-35%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고 코로나바이러스(coronanirus)가 20~30% 정도로 합쳐 전체 감기 원인 바이러스의  50~70%를 차지한다.

리노바이러스의 'Rhino'는 그리스어에서 '코(nose)'를 의미하는데 감기 걸렸을 때 코가 빨게지도록 코를 푼 기억이 있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고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이란 의미인데 바이러스 모양이 이와 유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감기는 대부분 경미하고 별다른 치료 없이도 회복되는 질병으로 독감 (influenza)과는 다르기 때문에 독감예방주사로는 예방되지 않는 질환이다. 계절적으로 보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런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기온과 감기의 상관관계는 증명이 어떤 관계일까? 결정적 증거라고 하기에는 미흡할 수 있지만 생리학적으로 계절이나 기온과 감기와의 상관성을 설명할 수는 있는데 차가운 온도가 혈관 수축(vasoconstriction)을 일으키고 호흡기 점막에서 외부의 바이러에 대한 방어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던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점막의 방어력이 낮아질 가능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감기로 오인할 수 있는 알러지성 질환들도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계절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고 생리적으로 계절이나 기온의 변화로 인한 방어력 저하라는 가설이 꽤 설득력 있게 보이지만 이를 증명한 연구는 아직 없다. 과거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추위나 혈관수축만으로 감기가 걸리는 비율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결과가 눈에 띄기도 한다.

감기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질환이기에 약국에서 일반의약품(OTC)을 구입해서 복용하거나 병원을 찾지만 증상 완화 정도가 최선이다. 또한 폐렴, 기관지염, 화농성 인후염 등이 아닌 이상 항생제 처방도 감기의 정도 및 기간을 줄이는데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좋은 감기 예방은 외출 후 이 닦기 및 손씻기를 잘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적절한 가습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정서적인 스트레스나 알러지 질환은 감기에 쉽게 걸리게 할 수 있으니 평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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