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최근 일본에서 풍진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여행을 하기 전 예방접종력을 확인하여 미접종자는 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없는 임신부는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풍진은 감염 시 증상이 심하지는 않으나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높으므로 풍진 면역이 없는 임신부는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선천풍진증후군은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태아의 85%에서 선천적인 기형(사망, 자궁 내 발육부전, 백내장, 난청, 선천성 심장질환, 폐동맥 협착, 소두증, 간비종대 등)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풍진(Rubella)은 풍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데 감염된 사람이 기침하거나 말할 때 튀어나오는 작은 비말(침)로 전파되거나 소변, 분변, 혈액으로도 전파가 가능해 전염력이 강하며 집단 내 발생률이 높고 가족 내에서 발생할 경우가 많다. 풍진은 홍역과 증상이 유사한데 귀 뒤, 목 뒤, 후두부의 림프절이 커지고 아파하며 이어 발진이 나타나고 얼굴로부터 온 몸에 급속히 퍼진다. 또한 미열, 두통, 권태감, 비염이나 결막염의 전구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학교나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는 발진이 생긴 후 7일 간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야 하며 전염력이 높은 2군 법정 전염병으로 환자 및 의사는 해당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일본 내 풍진은 2013년 유행 이후 감소추세에 있었으나 2018년 7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30∼40대 남자에서 발생 하다가 현재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도쿄(239명)와 지바현(179명)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풍진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하며 여행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 완료하였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가임여성은 임신 전 풍진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항체가 없다면 풍진 예방접종 (MMR)을 받아야 하며,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한편 풍진 면역이 없는 임신부는 산모와 아기의 보호를 위해 출산 직후 예방접종을 완료하여야 하며 임신 중에는 생백신(MMR 포함) 접종은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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