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속 단백질 섭취 건강에 도움…200㎖ 기준으로 하루 2~3잔 적당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 중 신선하고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찾기 쉽고, 꾸준히 먹으면 좋은 식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단백질과 칼슘, 미네랄 등 영양이 풍부한 우유와 유제품을 추천했다.

부모님의 근육량 지키려면
최근 세브란스 병원에서 65세 이상 노인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24%가 근감소증을 보였다. 근육량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근육의 주원료인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한데,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대표 식품 중 하나다. 

우유 한 잔(200g)에는 8그램의 단백질이 들어있으며, 세포와 항체를 만들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우유 속 수분과 여덟 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신체 유지에 도움을 준다. 또한 우유는 체내 단백질 이용률이 90%에 달하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다.

2017년 12월에 발표된 충남대학교 김기광 연구팀의 ‘우유섭취를 통한 세포노화 억제 유효성 관련 연구’에 따르면, 우유가 노화로 인한 근육 약화를 억제시킨다. 근육이 생성될 때, 여러 단계의 세포 융합으로 근관세포가 되고 근섬유가 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우유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펩타이드 성분이 근육 생성을 활발하게 촉진시킨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 또한 “성인이 꾸준히 우유를 마시면 근육량이 떨어지는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고령층의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우리 아이 건강한 성장을 위해 우유 한잔
자녀의 성장기에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우유가 가장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 무기질, 비타민 A, B, E, K 등 114가지 등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있으며 세포 기능 향상, 골밀도 상승, 수분 공급, 혈액 순환, 근육 건강 및 신진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길병원 소아 정형외과 최은석 교수는 “뼈 성장에는 무기질과 유기질, 비타민 D 등이 필요한데, 이 중에서도 무기질인 칼슘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칼슘은 우유나 유제품, 콩과 두부, 생선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데, 이 중 흡수율이 가장 높은 것이 우유와 유제품”이라고 말했다.

두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려면
또한 우유에는 유당과 비타민 B군, 펩타이드 등이 들어있어 꾸준히 마시면 두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치매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2년 미국 메인대학교의 ‘우유 및 유제품 섭취와 인지기능의 관계’ 연구 중 23세에서 98세 사이의 참가자 900여 명을 상대로 우유 섭취 습관을 추적했을 때, 나이와 상관없이 8개의 인지능력 측정 결과에서 하루에 적어도 1회이상 우유를 마신 사람들이 거의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고, 학력도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미국 캔자스대학교에서 실시한 ‘항산화 물질과 우유 섭취량의 관계’ 연구에 의하면, 우유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이 세포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티온 수치가 높아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유,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할까?
국내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에 필요한 우유 영양소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하루 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우리나라 하루 권장 우유 섭취량은 200㎖를 기준으로 유아 및 어린이 2잔, 청소년 3잔, 성인 2잔이 적당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