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소냐', '베버리힐스캅', '록키4' 등으로 80~90년대를 풍미했던 덴마크 출신의 할리우드 여배우 브리짓 닐슨이 최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다섯번째 아이의 임신소식을 전했다. 이전의 결혼으로 이미 네 명의 남자아이를 출산한 바 있는 그녀는 트위터에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건강한 D라인을 뽐냈는데 과거 영국의 잡지 Hello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나를 지탱하는 활력소"라며 "마약중독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리얼리티 쇼에도 출연했고 이제 체외수정(IVF , in vitro fertilization)을 통해 아이를 가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인터뷰는 2008년에 진행했던 것으로 임신 성공까지 10년이 걸린 셈이어서 과정은 그렇게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콜럼비아 대학의 제브 윌리엄즈 박사는 이것이 "기적에 가깝다"며 "40세 이후의 임신 가능성은 1%에 가까운 것"이라고 놀라워 했는데 고령의 나이에 임신을 한 그녀, 과연 순산할 수 있을지 걱정어린 시각도 존재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출산한 과거력에 관계없이 35세 이상의 임산부를 고령임신이라 정의하고 있는데 사회적,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최근 그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로 거의 10%까지 육박하고 있다.

고령임신부는 젊은 임신부에 비해 초기 유산율, 다운증후군과 같은 태아염색체 이상, 태아기형, 임신중독증과 같은 임신성 합병증 등에 더 민감히 대처해야 하므로 특별히 산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40세 이상의 임산부는 74명당 1명 꼴로 다운증후군이 나타나 30대보다 아홉배 정도 높고 20대 임신에 비해서 유산의 가능성이 네배로 증가한다. 임신성 고혈압으로 인해 조산이 될 확률과 태아 및 임신부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높으며 임신성당뇨의 발생 가능성도 3배 정도 높아진다.

이와 같이 고령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 고위험 상태에 처하게 되므로 임신을 한다는 것에 많은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수 있으나 임신 중에 철저한 산전 진찰을 받는다면 이러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임신을 계획하기 전에 만성병의 여부를 검사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경우 적절하게 치료한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형아 출산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의 엽산 복용이 반드시 필요하며 산전관리 동안에는 태아염색체 이상 태아를 진단하기 위해서 양수검사나 융모막 검사, 정밀초음파 검사와 태아안녕평가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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