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만큼 흔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국내 자궁근종 환자 수가 늘고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2014년 29만 6792명, 2016년 34만 191명으로 불과 2년 새 14.6%나 증가했는데요.

 

자궁근종이란 자궁에 있는 평활근이라는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세포 분열을 하면서 혹처럼 생기는 종양을 말합니다. 치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은 경우도 있지만 몇 가지 의심증상에 해당된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은데요.

 

최근 3개월간 생리량이 지속적으로 늘었거나 전에 없던 극심한 생리통이 생겼을 때 또는 빈혈이 발생했을 때 부인과 검진을 받아봐야 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인 월경 과다는 생리량이 많거나 생리 기간이 긴 것을 말하는데요. 평균 수치인 75cc보다 생리량이 많아 중형 이상의 생리대를 하루에 5장 이상 사용하거나 생리 기간이 8일 이상이라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이 들고 배가 튀어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급속도로 크기가 커지면서 암으로 바뀔 수도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근종이 발견되면 근종의 크기, 위치, 임신 계획, 통증, 다른 내과적 질환의 유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크게 자궁근종절제술과 자궁적출술로 구분하는데요. 환자의 나이가 젊거나 추후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자궁은 보존하고 근종만 떼내는 자궁근종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임신 계획이 없거나 근종이 다발성인 경우 재발 가능성이 적은 자궁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자궁근종도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평소 자신의 생리 경험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부인과에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의 내용은 '나는의사다' 366회에서 발췌하였습니다.(출연: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주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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