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춥고 건조한 요즘, 화재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참사로 번진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오늘 나의사 포스트에서 화상의 정도와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1도, 2도, 3도 화상은 '피부에 열기가 얼마나 깊게 들어갔느냐'를 기준으로 나뉩니다.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로 일광욕을 하다가 빨갛게 타는 정도를 말합니다. 따가움을 느끼지만 일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고 흉터가 남지 않습니다.

 

'물집'이 생겼다면 2도 화상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얕은 정도의 표재성 2도 화상은 물집이 잡히지만 대부분 2주 정도면 완치됩니다. 물집이 벗겨진 경우는 심재성 2도 화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치료기간이 3주 이상 소요되며 흉터가 남습니다.

 

3도 화상은 화염, 고압 전기, 화학물질 등에 의해 피부 깊은 곳까지 손상된 것을 말합니다. 육안으로 피부가 하얗게 변한 것을 관찰할 수 있고 수술적 치료가 동반됩니다.

 

우리가 맞닥뜨리기 쉬운 급성기 화상은 대개 1,2도 화상인데요. 피해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서는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심한 화상이 아니라면 화상 부위에 입었던 옷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 옷이 잘 벗겨지지 않으면 가위로 살살 오려냅니다.

 

물집이 생겼다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물집은 표피와 진피 사이에 물이 고여서 생기는 것인데요. 억지로 떼어내다가 벗겨지면 표피가 상할 수 있습니다. 표피는 우리 몸을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1차 방어막이기 때문에 물집이 상하지 않게 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위도 없고 옷을 찢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화상을 입은 즉시 찬물을 끼얹어 열기를 줄여야 하는데요. 대략 12~17도의 찬 수돗물에 20분간 틈나는대로 담갔다 빼는 행동을 반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열기를 빼내고 나면 화상 부위를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덮고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단, 화상을 입은 부위가 광범위하다면 섣불리 냉각하지 말고 지체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온몸을 찬물에 담그면 오히려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네요.

 

냉각을 한답시고 얼음을 환부에 대는 경우도 있는데요. 감각이 둔해진 상태에서 차가운 것에 오래 닿으면 화상을 입었더라도 동상이 부수적으로 따라올 수 있으니 얼음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초기 대처가 미흡할수록 화상의 정도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사고 당사자가 아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또는 성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교정수술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포트, 다리미, 전기밥솥에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도록 하고 항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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