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동액에 들어가있는 에틸렌글리콜. 순수한 상태에서는 무색무취인데다가 달달한 맛이 나는데요. 우리 몸에 들어오면 대사가 되면서 독성 물질이 되기 때문에 다른 액체와의 구별을 위해서 초록색 또는 파란색을 띠고 있는 제품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겉이 불투명한 병에 들어있어 실수로 마시거나 아이들이 스포츠 음료로 착각하고 마시는 경우, 또는 목숨을 끊으려고 일부러 마시는 경우가 더러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부동액을 마신 환자에게 쓰는 응급처치 중 하나로 술을 먹인다는 놀라운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도수가 높은 술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에틸렌글리콜을 분해하는 효소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와 같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환자에게 술을 먹이면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에틸렌글리콜 분해가 방해되어 독성 물질의 생성을 막게 되는 것이죠.

 

억지로 토하게 하려고 손가락을 집어넣거나 소금물을 진하게 타서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것을 먹은 것인지 알기 어려울 때가 대다수이고 그 종류에 따라 위세척 여부도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구급차를 먼저 부른 후에 섭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이나 물질을 챙기고 언제 얼마나 먹었는지도 체크하여 최대한 빠른 시간 내로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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