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검찰은 이영학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영학이 성일탈검사에서 성적 가학, 물품음란, 마찰도착, 관음장애, 음란물중독 지표가 모두 ‘높음’으로 측정됐다'고 하며 변태성욕장애(성도착증)가 있다고 브리핑했다.

이영학이 받은 성일탈검사는 성적 일탈, 그 중에서 대표적인 성도착(paraphilia)유형에 대한 평가를 위한 감별도구로 형사사법기관의 판결 전 단계에서 의뢰된 임상(법정)집단을 대상으로 사용된다. 

심리검사연구소인 인싸이트의 성일탈검사 구성 내용을 보면 해당 검사는 사회적 바람직성, 성인지 왜곡, 성적피학장애, 성적가학장애, 물품음란장애, 복장도착장애, 마찰도착장애, 소아성애장애, 관음장애, 노출장애, 음란물중독 등의 항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영학은 성적가학장애 등 5개 지표에서 높음이 측정되었는데 열등감으로 인한 남성성 과시에 대한 욕구가 컸던 것으로 발표되었고 의문시 되었던 소아성애장애는 아닌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변태? 성도착? 무슨 의미일까?

변태성욕장애 혹은 성도착증이라고 하면 비정상적인 대상, 행위나 상황이 동반되며 반복적이고 강한 성적 충동과 행동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인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이나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를 얘기한다. 한마디로 제어가 되지 않는 성적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상태를 얘기하는데 대표적으로 '바바리맨'이나 '지하철/버스 치한'을 연상시킬 수 있다.

각각의 장애는 비정상적 대상이나 행동과 연관되어 있는데 피학장애와 가학장애는 고통을 받거나 줌으로 성적 흥분을 하는 것을 의미하며 물품음란장애는 속옷 등의 특정 물건을 만지거나 냄새를 맡는 것으로 성적만족을 달성하는 것이다.

복장도착장애는 이성의 복장을 착용하며 얻는 성적 욕구해소로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마찰도착장애는 '버스 치한'으로 잘 알려진 형태로 동의하지 않은 상대에게 다가가 몸을 접촉하고 성기 등을 문지르는 행위를 의미한다. 소아성애장애는 소아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며 노출장애는 대표적으로 '바바리맨'과 같이 공공장소에서 성기를 노출시키고 상대방을 놀라게 하는 것으로 성적 흥분을 느낀다. 

관음장애는 피해자의 성행위나 탈의하는 것을 몰래 훔쳐보는 것이 대표적이며 음란물중독은 장애는 아니지만 비정상적, 비인격적인 내용의 음란물을 통해 성도착증으로 발전해갈 수 있다.

국내 성일탈검사 기준은 미국심리학협회(APA)에서 제시한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에 정의된 300여가지의 정신질환 중 성도착에 대한 부분으로 DSM은 1952년에 처음 만들어져 2013년 DSM-5로 최종 개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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