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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 '임신부의 독감 예방접종'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인의 경우 독감이 유행하는 11월~3월에 앞서 9월~10월에 접종을 하는데요. 임신부의 경우 태아가 얻을 효과를 고려하여 임신 3분기(27주~36주)에 맞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독감이 유행이라는데 임신 초기인 1분기라서 혹은 애매한 주수(ex.25주)에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어떡해야하나 고민인 분들이 있을 텐데요. 독감 예방주사는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언제 맞아도 안전하며, 독감이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독감 유행 시즌에 들어갔다면, 3분기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바로 맞는 것이 더 좋습니다.


독감 예방접종 시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3가 백신과 4가 백신은 예방 가능한 바이러스 개수의 차이 때문에 다르게 불리는 것인데요.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하고,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3개 백신만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최근 2종의 B형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거나 예측과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한 경우가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4가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감 예방접종 외에 임신부가 꼭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호흡기 계통을 통해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성 질환, "백일해" 예방접종이 대표적인데요. 백일해 예방접종은 임신부가 고위험군이라서 맞는다기 보다는 신생아가 백일해에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입니다.


백일해는 1세 미만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꼽히고 있어 태아일 때 엄마로부터 항체를 받고 태어나야 예방이 가능한데요. 백일해 예방접종은 너무 일찍 맞으면 항체가 약해진 상태에서 아이가 태어나게 되므로 임신 3분기(27주~36주)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부 뿐만 아니라 아기와 직접 접촉하게 될 가족 및 양육자도 백일해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야 하는데요. 항체가 만들어지는 시기를 감안하여 신생아를 맞이하기 최소 2주 전에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과 부작용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임신부들이 많은데요.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확률은 경미한 경우(일시적 피부 따가움 등)는 0.1%, 심각한 경우(경련, 신경계 이상 등)는 0.000001%에 그칠 정도로 매우 낮으며, 예방접종을 맞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훨씬 크므로 독감과 백일해 예방접종, 꼭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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