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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면서 등산과 산책을 즐기는 분들이 늘고있는데요. 발을 내딛을 때마다 발바닥이 찌릿찌릿하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 이번 포스트에서 '족저근막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족저근막염 환자 수가 통계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족저근막염은 말 그대로 발바닥(족저)의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발가락을 위로 올리는 근육은 발등으로 지나가고, 발가락을 굽히는 근육은 발바닥으로 지나가는데요. 그 근육을 싸고있는 막을 '족저근막'이라고 합니다. 걸으려고 발을 내딛는 동작을 살펴보면 추진을 받기 위해 발가락이 위로 올라가게 되죠. 이때 발바닥에 있는 근육이 당겨지는 것, 느껴지시나요?
   
걸으면 걸을수록 이 근육이 늘어나다가 과하게 사용하면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요. 대개 염증은 근육의 가운데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뼈와 맞닿는 부분에서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이 있으면 발바닥 전체가 아픈 경우보다 그 근육이 발바닥에 위치한 뼈와 맞닿는 부분이 아픈 것인데요.

발바닥 맨 뒤에서 3분의 1 지점, 즉 발꿈치에서 시작해 아치형이 만들어지는 곳까지의 평평한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발에서 아치형으로 된 부분은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해 스프링 역할을 하는데요. 평발인 경우 이러한 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충격을 많이 받아 상대적으로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부위를 자꾸 자극하는 것이 걷고 뛰고 등산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발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족저근막염이 많이 진행된 경우 통증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맞거나 족저근막을 걷어내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대체로 무리한 운동량, 잘못된 운동 방법, 불편한 신발 착용 등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발에 큰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량을 조절하고, 걸을 때 발가락이 위로 많이 젖혀지지 않도록 살살 걷는 것이 좋습니다.

구두 대신 발볼의 공간이 충분한 운동화를 신고, 충격이 잘 흡수되도록 쿠션 역할을 하는 패드를 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되도록 쉬는 것이 좋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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