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장기간의 추석연휴로 인해 이용객이 많아질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식품 안전관리를 위해 9월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일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매년 실시하는 위생점검이긴 하지만 지난해와 어떤 차이가 있나 살펴봤다. 지난해에는 국공립 공원, 고속도로 휴게소, 유원지와 같은 행락시설을 중심으로 ▲유통기한 경과제품 ▲ 위생적 관리 ▲보존 및 유통 기준 준수 ▲종사자 건강진단 ▲시설기준 준수 등이 점검항목이었다.

올해도 점검내용에 큰 차이는 없지만 국도변 휴게소, 철도역, 푸드 트럭이 포함되고 액체질소 과자와 같은 위해 식품의 판매여부도 함께 점검한다고 한다.

이중 눈에 띄는 부분은 푸드트럭인데 현재 서울시에만 40여곳에 239대가 상시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정부 때 청년실업의 해결책으로 떠올랐던 아이템이지만 불법개조 문제와 영업장소 미비로 존립의 위기까지 갔고 최근에서야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행사 등 행정적 뒷받침으로 차츰 안정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백종원의 푸드트럭'이라는 TV프로그램까지 만들게 된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차츰 활성화되고 있는 '푸드트럭 문화'에 위생문제가 악재로 작용할까 근심어린 시선도 많다. 외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올 6월 실시한 뉴욕시의 7천여개 푸드트럭 및 관련 노점업에 대한 위생점검에서 3.5%인 234곳이 영업정지를 받은 사실도 있으므로 사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AI사태,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일명 햄버거병), 살충제 계란, 용가리과자, 생리대 여파까지 한국 보건의료계는 충분히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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